배경은 한적한 야외 화장실 한쪽 벽입니다.
벽을 타고 올라간 넝쿨이 멋스러웠지만 해는 구름속으로 숨어 넓게 가려진 그늘은
어떻게 찍어도 밋밋한 그저 그런 사진을 찍기에 딱 좋은 상황입니다.
자~ 우리에겐 그저 그런 사진은 별 의미가 없죠!
( 화장실 벽에서 인증샷 할거 아니면...^^; )
일단 좀 더 드라마틱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뭔가 더 추가해야 합니다.
어두운 지하실의 작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있다면 딱 좋겠지만 여긴 야외공원이라 그런 빛이 들어올리 만무한 곳입니다.
이럴 땐 휴대용 플래시를 이용하여 약간의 빛을 만들어 주면 훨씬 드라마틱한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휴대용 플래시는 카메라 슈에만 달아서 사용하지 마시고 카메라와 분리하세요! 그럼 다른 세상이 보일 겁니다.)
저는 촬영시 항상 준비하고 다니는 SB-900 과 엄브렐라를 모델 오른쪽 상단(모델 얼굴보다 높은 위치)에 배치하고
모델에게 한쪽 어깨가 살짝 앞으로 기울어진 포즈를 부탁했습니다.
만약 벽에 딱 붙을 경우 빛으로 인한 입체감도 떨어지고 그림자도 크게 생깁니다.
또한 모델의 어깨뒤로 빛이 통과하지 못해 배경이 어둠에 갇히게 됩니다.
그럼 좀 아쉬운 사진이 될 수 있겠죠...^^
살짝 바꾼 포즈가 배경도 살리고 인물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줍니다.
간단하죠! 단지 빛을 조금 추가하였을 뿐인데 훨씬 강한 느낌의 인상적인 사진이 만들어 진답니다.
본 사진은 Nikon D700, SB-900, SU-800, 투과용 엄브렐라, 반사판을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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