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

늘어나는 사진(원본) 파일을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JH master 2008. 3.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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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 파일로 사진을 찍다 보니 백업시 사진 용량이 엄청나게 늘어 납니다. 물론 Adobe DNG Converter 를 이용하여 RAW 파일 용량을 無압축으로 줄이지만 RAW 파일과 후 보정을 마친 JPG 파일을 함께 보관하니 용량이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래된 사진을 안전하게 백업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개인마다 자신만의 백업 스타일이 생깁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방법은 공 미디어와 외장하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공 미디어 중 CD는 너무 용량이 작아 DVD로 저장을 하는데 공DVD의 장기적인 데이터 보존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기에 외장하드를 하나 마련하여 모든 사진을 촬영한 날짜별로 폴더를 만들어 저장합니다. 즉 DVD와 외장하드에 2중으로 보관합니다. 주로 예전 사진을 찾거나 할 때는 일일이 DVD를 넣어 찾는 것보다 외장하드로 한번에 찾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그때 그때 하드에 있는 사진을 보관하기도 매우 좋습니다. 여행을 가더라도 외장하드를 가져가면 그날 찍은 사진을 바로 저장하여 카메라의 메모리 용량을 비워 줄 수 있어 여러가지로 편리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외장하드는 Seagate FreeAgent Go 120G 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용량이 더 필요하겠지만 아직은 120G로 충분합니다. FreeAgent Go는 하드 분리형이 아니기에 용량을 더 늘릴 수는 없지만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하고 하드디스크를 제작하는 Seagate 에서 케이스와 하드를 일체형으로 만들었기에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아주 잘 사용하고 있으며 구입시 함께 받은 노란 파우치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Seagate Free Agent Go 제품은 품질 보증기간이 무려 5년, 그만큼 자신있다는 소린가 봅니다.)

FreeAgent Go 120G 구입시 갈등한 제품이 같은 회사의 FreeAgent Desktop(500G) 였습니다. Desktop라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는 휴대용이 아닌 탁상용입니다. 그래서 휴대가 가능한 FreeAgent Go 120G를 구입했습니다. 아마 사진용량이 계속 늘어나거나 총알에 여유가 된다면 DVD 백업을 하지 않고 FreeAgent Desktop(500G)를 하나더 구입하여 2개의 외장 하드로 백업하면 상당히 좋을 듯 합니다. 500G는 집에 있는 컴퓨터에 항상 연결하여 사용하고 120G는 휴대하고 다니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FreeAgent Go 시리즈는 가격대비 용량도 많고 디자인도 상당히 멋집니다. 구입 후 받아보면 조금하고 단단한 모습과 데이터 저장시 오랜지 색 불빛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웹 하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연결해야만 이용이 가능한 부분과 개인적인 뭔가를 인터넷에 올리고 내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라 하지 않기에 사진 백업용으로는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아날로그 형식이면서 손에 만져지는 기기를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백업이라는 관점에서 컴퓨터에 장착된 하드 디스크는 제외하고 외부 저장장치만을 얘기했지만 컴퓨터에 물리적으로 하드디스크를 하나 더 다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업이라면 작업하는 컴퓨터와 분리하여 보관이 용이해야 한다는 아주 교과서 적인 생각도 있다보니 외장 하드가 딱인 듯 합니다. 기타 여러 가지 백업장치와 백업방법이 많을 것이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백업 스타일도 다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피드가 아닌 오랜 시간 아날로그 필름을 보관하듯 그렇게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어으면 좋겠습니다.

* 디지털 카메라 사용 후 사진을 찍기도 쉽워졌지만 삭제는 더 쉬워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