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

천사

JH master 2005. 3. 4. 00:00
한 아기가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날밤, 아기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내일 자상으로 보내실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렇게 작고 무능력한 아기로 태어나서 어떻게 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너를 위한 천사를 한 명 준비해 두었지. 그 천사가 널 돌봐줄 거란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의 말을 모르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죠?"

"네 천사가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고 아름다운 말로 너한테 얘기해 줄 거란다.
그리고 인내심과 사랑으로 네게 말하는 걸 가르쳐 줄 테니 걱정하지 마라."

"그렇다고 해도 제가 하나님께 말하고 싶을 땐 어떡해요?"
"그럼 네 천사가 네 손을 잡고 어떻게 기도하면 되는지 알려 줄 거란다."

"지상에는 나쁜 사람? ?많다던데 그 사람들로부터 저 자신을 어떻게 보호하란 말인가요?"
"네 천사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널 보호해 줄거야."

그 순간 하늘이 평온해지면서 벌써 지상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하나님, 제가 지금 떠나야 한다면 제 천사 이름이라도 좀 알려 주시겠어요?"

"네 천사를 넌 '엄마'라고 부르게 될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