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

부산에 갔다왔습니다.

아내의 외할머님을 뵈러 하루만에 부산을 갔다왔습니다. 이른 새벽 KTX 를 타고갔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KTX로 출근을 하시는 분들인 듯 한 여러 남성분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기차 안이 상당히 쾌쾌하다는 것입니다. 전날 술을 흡연구역에서 마셨을 법한 찌든 냄새와 빨지도 않고 일주일은 신었을 양말에서 나는 진한 향기... 무엇을 먹었는지 계속되는 트름 소리, 중간 중간에 뒷자리에서 들려오는 방구소리까지 아침에 상쾌한 KTX를 상상하신다면 출근시간을 피한 점심시간이 더 나을 듯 합니다. 하여간 이런 환경을 참으며 우린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부산역에 도착 맑은 공기를 마시며 부산역을 뒤로하고 할머님이 계신 병원으로 갔습니다. 낮에는 몰랐는데 밤에 올라올 때 보니 노숙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합실..

일상(日常) 2009.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