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

부산에 갔다왔습니다.

JH master 2009. 4. 4. 10:50



아내의 외할머님을 뵈러 하루만에 부산을 갔다왔습니다.
이른 새벽 KTX 를 타고갔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KTX로 출근을 하시는 분들인 듯 한 여러 남성분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기차 안이 상당히 쾌쾌하다는 것입니다. 전날 술을 흡연구역에서 마셨을 법한 찌든 냄새와 빨지도 않고 일주일은 신었을 양말에서 나는 진한 향기... 무엇을 먹었는지 계속되는 트름 소리, 중간 중간에 뒷자리에서 들려오는 방구소리까지 아침에 상쾌한 KTX를 상상하신다면 출근시간을 피한 점심시간이 더 나을 듯 합니다. 하여간 이런 환경을 참으며 우린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부산역에 도착 맑은 공기를 마시며 부산역을 뒤로하고 할머님이 계신 병원으로 갔습니다.
낮에는 몰랐는데 밤에 올라올 때 보니 노숙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합실에 기차를 기다리는 분들 중 상당수가 노숙자 분들이었습니다. 저녁 시간이라 다들 TV에 집중하는 모습은 저나 그 분들이나 차이가 없네요.


아내와 할머님이 계신 병원에 도착해서 아내는 병실에 저는 인사만 드리고 병원 주위에서
사진도 찍고 책도 읽으며 오랜만에 산책과 독서를 즐겼습니다. 따뜻하니 좋네요~



서울은 조금 더 있어야 할 듯한데 부산엔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길을가며 눈이 가는 곳에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냥 눈이 가는 곳을 담아 보자는 막연한 생각에...



천천히 걸어다니다 보니 차를 타고 가면 볼 수 없는 작은 꽃도 발견하게 됩니다.


사진보다 실제 경사는 아주 심합니다.
쉽게 내려오기는 하는데 다시 올라갈 때는 운동 좀 했습니다...^.^;



거울이 있고 나는 카메라를 들고있다 그럼 바로 셀카~~~
혼자있으면 꼭 하는 셀카놀이입니다.


부산역 별다방에서 시간이 조금 남아 집으로 갈 열차를 커피 한잔하며 기다려 봅니다.
아내와 저는 금방 체력이 바닥나기에 짬짬이 쉬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카페인(커피)을 섭취하여 순간 에너지를 적절히 이용한답니다....^.^;

열차 출발시간에 맞춰 부산역에서 출발 밤 11시가 넘어서 광명역에 도착~~~
하루종일 쓸쓸히 주차장에 있는 애마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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