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박치기! (2004, We Shall Overcome Someday! / パッチギ!)

JH master 2006. 4. 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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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츠즈 카즈유키(Kazuyuki Izutsu)
출연 : 시오야 슌(Shun Shioya), 타카오카 소우스케(Souske Takaoka), 사와지리 에리카(Erika Sawaj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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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목으로 시작하는 일본영화 '박치기' 입니다.
1968년 교토의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과 조선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의 이야기입니다.
히가시고 학생인 코우스케는 조선고 학생인 경자를 첫눈에 반하여 경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당시 금지곡인 '임진강'을 배우고 그로 인해 경자의 가족과 조선고 짱인 경자의 오빠 친구들과도 친하게 되지만 조선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의 싸움은 계속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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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터는 그저 오버하는 일본 영화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민감할 수도 있는 여러 문제들을 일상처럼 얘기하는 모습들이 더 친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인이 어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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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경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배우는 '임진강'이라는 노래를 어설픈 한국말로 부르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일본어로 부르는 것도 듣기 좋습니다.

영화 마지막...
코우스케가 부르는 '임진강'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며 동시에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는 장면... 내가 한국사람이라 그런가... 일본사람도 저와 같은 느낌이었을지는...

인터넷의 어떤 글을 보니 일본 감독이 얼마나 조선족의 상황을 잘 알기나 할까 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일본에 있는 일본인들이 더 잘 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같은 민족이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과 직면해 있는 사람과 물 건너 마음으로 생각만 하는 사람 누가 더 잘 알 수 있을지는...

영화를 누가 만들었냐 가 중요하지 않으며
이 영화를 보고 듣는 그 시간이 좋았습니다.
영화는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감동도 있고 사랑도, 노래도 있습니다.
영화는 끝났지만 영화 속 노래가 자꾸 귀가에 맴돌고 있다는...

P.S - <박치기!>OST중에 오다기리 죠가 직접 부른 "슬퍼서 참을 수 없다"도 무천 좋습니다.